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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새 감독님 지옥훈련 이기고 세계 정상 설 것”

입력 : 2025-06-17 20:30:00 수정 : 2025-06-17 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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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배드민턴 국대 박주봉호에 신뢰 보내
첫 합숙 훈련 공개서 올 슈퍼 1000 시리즈 제패 포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안세영(23·삼성생명)이 여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기쁨도 잠시, 한국 배드민턴은 그동안 배드민턴협회의 잘못된 운영이 드러나며 큰 홍역을 앓았다.

 

다행히 올 4월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인 박주봉(사진)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사령탑 없이 파행을 겪던 대표팀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는 안세영을 필두로 한국 대표팀의 국제대회에 선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자세로 지난 15일부터 박주봉 체제에서 갖는 첫 대표팀 합숙 훈련이 시작됐다. 쥐가 나는 선수가 있을 만큼 새벽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팀이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갖고 훈련을 공개했다.

 

올 시즌 벌써 5개의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에게 관심이 쏟아졌다. 안세영은 높아진 훈련 강도에 “이번 주를 버틸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좀 힘들다”고 엄살을 부렸다. 그는 “힘든 훈련 도중 집중력을 잃으려고 할 때마다 감독님께서 다가오셔서 목적과 이유를 상기시켜 주신다”며 “먼저 다가오셔서 말을 해주시니 더 편하기도 하다. 1위를 지키는 게 어려운 걸 누구보다 잘 아시고, 계속 소통하려고 해주셔서 나도 감독님을 믿고 대화할 수 있다”고 살아있는 전설의 가르침에 높은 신뢰를 드러냈다.

안세영이 1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배드민턴 국가대표 미디어데이에 앞서 훈련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무엇보다 안세영은 이번 시즌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앞서 열린 최고 등급 대회인 슈퍼 1000시리즈 3개 대회 정상에 올랐다. 22일부터 엿새간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슈퍼 1000시리즈인 중국오픈에서 우승해 슈퍼 1000시리즈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한 뒤 8월에 열리는 파리 세계선수권의 정상에 오르는 걸 목표로 잡고 있다. “전에는 수비형 선수를 추구했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수비만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겠더라고요. 스트로크와 공격에서 파워가 많이 밀리는데, 정확성을 높이고 찬스에서 확실하게 끝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이기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지 않는 선수가 확실히 되고 싶다”며 “많은 선수에게 두려운 존재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박 감독도 “안세영이 슬로 스타터인 면이 있어 초반부터 좀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하고 있다”며 “다만 초반 오버 페이스가 될 수도 있어 이를 잘 조절할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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