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한화도 외야수 리베라토 전력 보강

한화와 LG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도 3위 수성을 위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KT 삼성 등의 추격이 매섭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부상과 부진 등으로 유강남,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장두성 등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등 전력 손실이 적지 않다. 그래도 김태형 롯데 감독을 웃게 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대체 외국인 투수 알렉 감보아(28·사진)다.
좌완인 감보아는 지난달 어깨 부상으로 부진했던 찰리 반즈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영입 당시 빅리그 경험이 없는 데다 마이너리그에도 9이닝당 볼넷이 5.59개에 달해 제구 불안 등을 우려하는 이도 많았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삼성전에서는 2회 2사 만루에서 ‘삼중도루’를 허용하는 등 4.2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그러나 감보아는 평균 시속 152㎞, 최고 157㎞의 빠른 공을 앞세워 곧 한국 무대에 적응했고 6월 들어 3승, 평균자책점 1.37이란 짠물 피칭으로 롯데 에이스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우려했던 볼넷도 9이닝당 1.85개에 불과해 제구도 안정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감보아는 6, 7회에도 시속 150㎞를 쉽게 넘긴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
감보아의 태도에 대한 칭찬도 자자하다. 감보아는 “포수와 경기 전후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롯데 팬들의 열띤 응원을 받는 응원받는 환경에서 야구하고 있으니, 마운드 위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17일 손가락 부상을 당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대체 선수로 외야수 루이스 리베라토(30·도미니카공화국)와 6주간 5만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선두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좌타자 리베라토는 2022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MLB 7경기에 출전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11시즌 통산 910경기에 나와 타율 0.254, 홈런 86개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는 멕시코리그 29경기에서 타율 0.373, 홈런 8개와 29타점, 도루 3개의 성적을 냈다. 리베라토는 19일 입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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