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을 위한 추진단을 공식 출범하고, 지역 기반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본격 착수했다.
전북대는 17일 교내 진수당에서 ‘반도체공동연구소 설립추진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반도체 소재·센서 산업 중심의 연구·교육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반도체공동연구소는 현재 운영 중인 반도체물성연구센터 인근 부지에 지상 3층(연면적 3800㎡) 규모로 2027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1300㎡ 규모의 클린룸, 실험실, 교육시설, 산학협력 공간이 조성된다.
전북대는 이 연구소를 통해 소재·케미컬·센서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실증 시험대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전북 지역에 입지한 동우화인켐, 한솔케미칼, OCI 등 반도체 소재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지역 특화 산업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출범은 지난해 교육부의 ‘권역별 반도체 특화대학 공동연구소 구축 사업’에 선정돼 60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이뤄졌다. 전북대는 앞으로 서울대·강원대 등 타 권역 반도체공동연구소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현장 실무 중심의 융합형 교육 체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출범식에는 전북도와 전주시를 비롯해 동우화인켐, 광전자, P&L세미 등 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KETI), 전북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해 간담회를 함께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연구소의 산업·교육 연계 방안, 센서산업 발전 전략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반도체공동연구소는 지역 산업·지자체·대학이 함께 만드는 협력 플랫폼”이라며 “수도권에 편중된 반도체 생태계를 지역 중심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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