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유퀴즈’ 출연 후 출판사에 불똥...장난전화 ‘업무마비’로 결국

배우 박정민. 유튜브 채널 '출판사 무제' 캡처.

배우 박정민이 2인 출판사를 운영 중인 가운데, 유퀴즈 출연 후 장난 전화로 업무 마비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16일, 출판사 ‘무제’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장문의 공지를 게재했다. 이들은 “도서 ‘첫 여름, 완주’ 출간과 더불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방영 이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출판사 무제가 게재한 공지. 인스타그램 캡처.

다만 “방송 출연 이후 도서 뒷면에 기재된 유선 전화 번호로 출판사와 무관한 내용의 연락과 장난 전화들이 과도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업무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출판사는 2인으로 구성되어 출판 업무와 도서전 준비로 야근 및 주말 근무를 연속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부득이하게도 유선 전화는 운영이 어렵게 되었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대신 문의를 받을 수 있는 메일 계정을 신설했다고.

무제 측은 “주시는 문의는 성실히 살펴보겠다”며 “늦더라도 최대한 응대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언젠가 조금 더 어엿해지고 여유가 있는 회사가 되었을 때 정식으로 독자분들의 문의에 대응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보겠다”고 부연했다.

출판사에 대한 응원의 선물은 마음은 받고자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무제 측은 “도서 구매로 힘을 주시면 그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기도 하다”며 “수시로 확인하기는 어렵기에 부패할 수 있는 식품, 식물류는 가급적 지양해달라”고 밝혔다.

출판사 무제가 게재한 공지. 인스타그램 캡처.

끝으로 “무제는 현재 채용 계획이 없다”며 “방송 이후 이력서를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 부분 죄송하지만 거절의 말씀을 정중히 드려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또 “더욱 멋지고 성숙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당분간은 둘이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정민은 2020년 1인 출판사 ‘무제’를 설립했으며 현재는 한 명의 이사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일 ‘유퀴즈’에 출연해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위해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구성하고 오디오북을 출간했다고 화제를 모았다.

당시 는 “시각 장애인들이 가장 먼저 즐긴 책이 아무도 관심 없는 책이 아니길 바란다”며 “비장애인 독자들도 좋아하는 책을 먼저 ‘들었다’는 뿌듯함이 있어야 프로젝트를 이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