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0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6.04포인트(0.65%) 오른 4만2473.83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44.56포인트(0.75%) 상승한 6021.53,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3.29포인트(0.89%) 뛴 1만9580.12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이 계속되고 있지만. 중재 의사를 밝히는 강대국이 늘어나면서 긴장이 누그러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싹텄다. 이날 이란은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 대규모 미사일 폭격을 이어갔고 이스라엘은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대거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러시아, 중국 등 중동 지역에 이해관계가 걸린 주요국은 중재 의사를 거듭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국 A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은) 개입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개입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는 이스라엘과 이란이 합의에 나서면서 평화가 조만간 올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러시아 또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갈등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고 중국 정부도 양측의 긴장 완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긴장 완화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점도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 인도분은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장 대비 0.90% 하락한 배럴당 72.3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금융과 산업, 기술, 통신서비스는 1% 이상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들은 모두 강세다. 메타플랫폼스는 2% 이상 상승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도 1%대 강세다. 월마트와 JP모건체이스, 비자, 마스터카드, 코스트코 등 주요 소매업체와 금융주도 모두 1% 이상 상승하며 시장 전반의 해빙 무드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업체 팔란티어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지속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는 이유로 주가가 4% 넘게 오르는 중이다.
미국 철강업체 US스틸은 트럼프가 지난주 일본 신일본제철과의 합병을 승인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한 영향으로 주가가 5% 이상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80% 오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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