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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야 새 원내대표, 민생 회복 위한 협치 이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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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6 22:54:14 수정 : 2025-06-16 22:5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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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어제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로 3선의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을 선출했다. 지난 15일 3선의 김병기 의원(서울 동작갑)을 새 원내대표로 뽑은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야당도 원내 사령탑이 바뀐 것이다. 정권 교체로 공수가 바뀐 여야의 원내 지도부는 당장 국회 인사청문회, 추가경정예산·법안 처리 등을 두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여야가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는 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그러려면 소통과 타협을 앞세운 협치를 바탕으로 의회민주주의부터 복원하는 게 순리다.

 

송 원내대표는 앞으로 국민의힘이 정책 경쟁을 통해 이재명정부를 견제하는 건전한 대안 정당으로 자리 잡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민생·경제를 우선순위로 해 정부·여당에 협조할 것은 협조해야 한다. 당 내부적으로는 원내 지도부가 탄핵으로 막을 내린 전임 윤석열정부의 실정을 뼈저리게 자성하고 대대적인 쇄신에 앞장서야 야당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다. 송 원내대표가 당선 소감에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고 더군다나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라며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점은 고무적이다.

 

압도적 다수 의석을 자랑하는 여당의 원내 지도부는 야당 시절 비판이 컸던 ‘입법 폭주’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당장 김 원내대표는 상법 개정안을 가장 먼저 처리할 법안으로 꼽았는데, 국민의힘의 반발이 예상된다. 보수 야당은 물론이고 기업 경영 전반에 빚어질 차질을 우려하는 재계 의견까지 두루 경청하고 충분히 숙의한 뒤 합의 처리하는 게 정도다. 더불어 대통령실과 수직적인 관계로 묶여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윤석열정부 집권당 원내 지도부의 전철을 밟아서도 안 된다.

 

2차 추경과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에서부터 협치가 출발하길 기대한다. 앞서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1대 대선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책공약 중 공통 공약만 200여건에 이른다며 공통 공약 추진협의회를 가동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최소 20조원 규모의 2차 추경 편성에 합의하고,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산업 지원, 인공지능(AI) 예산 증액 및 민간 투자 유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채무조정 등 이견 없는 현안 처리를 서두르기 바란다. 여야가 갈등을 빚고 있는 국회 법사위원장 선임 문제는 새 원내 지도부의 협치 의지를 확인할 시험대가 될 것이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양보 없는 정쟁을 거듭한 과거 국회의 구태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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