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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李 G7 데뷔… 실용 외교로 국익증대 계기 마련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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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6 22:54:31 수정 : 2025-06-16 22: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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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정상 외교 재개 신호탄
신뢰구축·현안해결 초석쌓기 기대
미·일과의 회담 대비 철저한 준비를

이재명 대통령이 16∼17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통해 외교무대에 정식 데뷔했다. 이 대통령은 첫날인 16일 오후 캐나다 현지에 도착해 G7 정상회의 일정에 돌입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충돌이 격화하는 와중에 열리는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실용 외교를 통해 국익 증대의 계기를 마련할 것을 기대한다.

G7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와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7개 회원국과 초청국이 경제·안보·기후·기술 등의 이슈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행로를 놓고 논의하는 중대 외교 행사다. 특히 12·3 비상계엄 사태 6개월 만이자, 새 정부 출범 직후 개최되는 이번 G7 정상회의의 이 대통령 참석은 의미가 더욱 크다. 그동안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재개와 국격 추락 위기에 몰렸던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건재를 알리는 첫 외교무대다. 이 대통령은 17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발언한다고 하니 미래를 준비하는 비전을 적극 알리기 바란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에서 선진 우방국과의 관계 증진은 물론 안보, 통상 등 우리가 직면한 현안 해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맡았다. 외교 당국 간 조율 중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 등과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다자회의 특성상 양자회담이 성사돼도 상견례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있지만, 대통령실 설명대로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의제의 상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뤄질 경우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한 양국 정상의 신뢰구축과 함께 시한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통상 협상 문제의 타결을 위한 초석을 놓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이나 방위비 문제를 거론할 수 있는 만큼 한·미동맹에서의 한국 역할을 부각할 수 있는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국교 정상화 60주년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시바 총리와의 첫 대면 회담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두 정상 만남은 한·일 협력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임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재명정부의 대일 기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현재 이야기 나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이 열릴 경우엔 침략 전쟁에 반대하는 국제적인 가치와 러시아와의 장기적 협력관계를 조화시키는 진지한 고민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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