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인 최다… 中·日·美·필리핀 순
미식·크루즈 관광 유치 큰 효과
교통 등 ‘위챗페이’ 연계도 한 몫
市 “체류형 콘텐츠·글로벌 축제 강화”
올 4월까지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외국인 관광객 수 발표 이래 가장 빠르고, 외국인 관광객 수가 가장 많았던 2016년과 비교해도 한 달이나 앞선 시점이다.
부산시는 올해 4월까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총 106만1284명으로 집계돼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을 국가별로 분석하면 대만이 19만22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15만7953명), 일본(13만4917명), 미국(7만3344명), 필리핀(5만6172명) 순으로 나타났다. 또 베트남(5만535명), 홍콩(4만6096명), 인도(1만9633명) 등에서도 전년 대비 40% 이상 관광객 수가 증가하며 외래 관광시장의 다변화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한 요인으로 △지속적인 미식관광 투자 등 부산만의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육성 △크루즈관광 유치 마케팅을 통한 해양관광 저변 확대 △비짓부산패스 추진 및 위챗페이 연계 등을 통한 관광 편의성 향상 세 가지를 꼽았다.

먼저 지난해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부산관광공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방문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미식관광은 한국 여행 중 만족한 활동과 부산 관광에서 만족스러웠던 활동 모두에서 확고한 1위를 기록했다. 크루즈관광 유치 마케팅을 통한 해양관광 저변 확대 역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하이와 필리핀 마닐라 등 현지 크루즈선사 집중 마케팅과 크루즈 단체관광객 대상 관광상륙허가 입국 범위 확대, 크루즈 기항관광지와 연계한 전통시장 및 축제 콘텐츠 등 선제적 유치 활동을 통해 관광객 수는 물론 관광 소비액이 전년 대비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지막으로 ‘비짓부산패스’ 추진과 간편결제 서비스 ‘위챗페이’ 연계 등 디지털 기반 관광서비스 연계를 통한 편의성 향상을 꼽을 수 있다. 비짓부산패스는 교통, 관광, 할인 혜택을 하나로 통합한 외국인 전용 자유이용권 형태의 관광패스로, 사용자의 97%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산의 대표 서비스다. 또 중국의 주요 간편결제 수단인 위챗페이를 교통, 관광패스 등에 연계해 개별관광객의 결제 편의를 높이고 실질적인 만족도를 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내실 있는 글로벌 축제브랜드를 강화하고, 해양관광 교통수단 도입 등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콘텐츠 및 지역연계 관광 확대를 통해 관광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페스티벌 시월’과 ‘부산불꽃축제’와 같은 글로벌 축제를 K콘텐츠와 연계해 관광상품화하고, 장기 체류형 콘텐츠 중심의 고도화를 통해 ‘부산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최근 부산의 관광 브랜드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수와 관광소비액이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300만명 시대를 조기에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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