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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이것’ 한 알로 4년 젊어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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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8 05:00:00 수정 : 2025-06-18 05: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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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D, 세포 노화 늦출 수 있어…전문가 “무분별한 영양제 섭취는 주의해야”

비타민 D가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무조건 영양제를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과 보충제. 게티이미지

하버드 의과대학과 공동 연구팀은 17일(현지시간), 비타민 D3가 세포 노화의 지표로 알려진 ‘텔로미어’의 마모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됐다.

 

연구는 약 2만60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중 1054명의 텔로미어 길이 변화를 4년에 걸쳐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매일 비타민 D3 2000IU를 섭취한 사람들은 텔로미어 마모 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4년 동안 약 0.14킬로 염기쌍(kb) 덜 짧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수치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라며 “비타민 D의 항염증 작용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실험에 포함된 오메가-3 지방산(n-3 FAs)은 텔로미어 길이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못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양 끝에 위치한 구조물로, 일명 ‘DNA의 나이테’라 불린다. 나이가 들수록 점차 짧아진다. 텔로미어가 짧을수록 심혈관 질환, 제2형 당뇨병, 면역력 저하 등 다양한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텔로미어 마모를 늦추는 것은 생물학적 노화를 늦추는 핵심 요인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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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영양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조앤 맨슨 하버드 의대 교수는 “비타민 D는 만병통치약이 아니며,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적절한 햇빛 노출이 여전히 건강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햇빛을 통한 피부 합성과 식이 섭취만으로도 충분한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다.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기름진 생선(연어·정어리·고등어 등) △달걀 노른자 △소간 △말린 버섯 △우유 및 유제품 등이 있다.

 

연구팀은 “비타민 D 보충제는 염증 수치가 높거나 만성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에 한해 개별적인 필요성과 의료적 판단에 따라 섭취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에 대해 “비타민 D가 세포 노화의 지표인 텔로미어 마모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결과”라며 “무조건적인 보충제 복용보다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비타민 D가 젊음을 유지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진정한 건강은 결국 일상 속 건강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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