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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니면 영영 못 산다”…서울 아파트 거래마다 전고점 경신

입력 : 2025-06-16 08:45:15 수정 : 2025-06-16 08: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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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서울시가 지난 3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하면서 당분간 주춤하는 듯 하던 집값 상승세가 불과 두 달여 만에 ‘불장’이 됐다.

 

서울 노원구 아파트 단지. 뉴시스

15일 KB부동산 주간 아파트 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1.04%로 2008년 4월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서초구는 0.8%, 송파구는 0.71% 오르며 강남3구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다음달 시행 예정인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 강화가 ‘내 집 마련’ 또는 ‘갈아타기’ 막차수요를 부채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곳곳에서 신고가도 이어졌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아파트 매매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전체 거래의 59%가 종전 최고가와 동일하거나 이를 초과하는 신고가로 거래됐다. 신고가 거래 비율은 2022년 4월(53.7%) 이후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압구정동 한양4단지 102㎡ 매물은 지난 5일 60억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직전 거래인 2020년 11월(22억2500만원)보다 2배 이상 치솟은 가격이다. 압구정동 현대1차 162㎡ 매물은 지난 4월 58억7000만원 오른 80억원에도 새 주인을 찾았다. 

 

같은달 현대2차 161㎡ 매물은 27억5000만원 뛴 90억원에 거래됐다.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84㎡ 매물은 지난달 27일 43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 대비 2억7500만원 올랐다. 대치동 개포우성1단지 158㎡ 매물은 지난달 19일 3억7000만원 오른 54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도 회복세를 띠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초 3000건대에 머무르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2월 6598건, 35일 만에 토허구역을 구(區)단위로 확대 재지정한 3월 1만196건으로 급등한 바 있다. 

 

토허구역 재지정 후 강남3구와 용산구 거래량이 급감했지만 4월 거래량은 5368건으로 5000건대를 유지했다. 이날 기준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6827건으로 4월(5409건) 거래량을 상회했다. 이달 말까지 남은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5월 매매량이 7000건 안팎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4월 109건에서 5월 209건, 같은 기간 송파구가 130건에서 231건으로 증가했다. 서초구는 52건에서 118건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당분간 강남 상급지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KB부동산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 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11개구 아파트의 매수우위지수는 91.7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을 넘어섰다. 기준점 100을 넘어서면 매도자가 매수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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