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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힘 원내대표 선거, 송언석·이헌승·김성원 3파전… 부동층 표심 촉각

입력 : 2025-06-15 18:25:51 수정 : 2025-06-15 1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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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힘 원내대표 선출

TK 宋·수도권 金 접전 관측 속
당사자들 계파 전초전 부인도

대선에서 패배한 국민의힘이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경선에서는 TK(대구·경북) 3선 송언석 의원, PK(부산·경남) 4선 이헌승 의원, 수도권 3선 김성원 의원이 출사표를 내고 3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전체 의원 중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부동층의 향배가 승부를 가를 변수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송·이·김 의원 세 후보의 합동 토론회에 이어 경선 투표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세 후보는 합동 토론회에서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후보들은 주말 사이 지역 순회 등을 통해 현역 의원들 간의 스킨십을 늘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송언석 의원(왼쪽부터), 이헌승 의원, 김성원 의원.

이번 선거는 당초 당내 계파 간 전초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선 패배 이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개혁안을 놓고 구(舊)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갈등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원장 지명권을 가진 원내대표직에 누가 오르느냐에 따라 차기 지도체제가 결정될 수 있어서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들은 표면적으로는 계파색을 드러내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친윤계의 기대를 받았던 송 의원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저를 보고 ‘친윤계’, ‘범친윤’ 등의 용어를 사용하니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싶더라”며 불만을 표했다. 이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김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서는 판세를 두고 다양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일단 송 의원과 김 의원이 지역과 계파 지지를 업고 접전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이 경우에도 각자 20~30표가량의 고정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체 107명 의원 절반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PK 표심 상당수가 이 의원 쪽으로 분산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부동층에 속하는 비윤계가 전략적으로 김 의원을 민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힘까지 원내대표 선출을 마치면 여야는 대선 이후 새로운 원내지도부 진용을 갖추게 된다. 다만 법안 처리부터 인사청문회, 원(院) 구성까지 국회 곳곳에서 줄다리기가 예고된다. 가장 쟁점은 인사청문회다. 19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이외에도 야당에서 주장하는 법제사법위원장의 교체나 원 구성 협상, 법안 개정안 처리 등에서도 여야의 격렬한 충돌이 예상된다.


백준무·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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