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신설 AI수석에…네이버 출신 ‘AI 전문가’ 하정우 임명

현 네이버 AI혁신센터장...국가 최고인공지능책임자 역할

15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선 관련 브리핑에서 AI 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된 하정우 네이버AI혁신센터장이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초대 AI미래기획수석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AI 수석은 이재명 정부에서 신설되는 직책으로, 이 대통령의 ‘AI 3대 강국 도약’ 공약을 체계화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특히 대선 공약인 ‘AI 투자 100조원’ 시대 실현 방안으로 펀드 등 투자 로드맵을 세우고, 인재 10만명 양성,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지휘하게 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15일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통령실 인선을 발표했다.

하정우(48) 초대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대표적인 국내 AI 전문가다. 네이버 AI 랩 소장을 거쳐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AI 혁신센터장과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 사단법인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 위한 국민연합(과실연)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부산 출신인 하 수석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이버의 생성형AI ‘하이퍼클로바X’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 수석은 국가가 독립적인 AI 인프라를 갖추고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소버린 AI’를 주장해왔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 온 “국가와 민간이 협력해 한국형 AI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을 현실화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하정우 네이버 퓨처 AI 센터장 지난 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의실에서 열린 '딥시크 쇼크' 대응과 AI 발전 전략 긴급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통령의 공약에 따르면 하 수석은 국가 최고 인공지능책임자(CAIO) 역할을 한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하 수석은 AI의 주권을 강조한 소버린 AI를 앞장서 제안하고 이끄는 인사이자 국가가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성과를 공유하는 AI 선순환 성장전략을 강조한 AI 전문가”라고 언급했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이 ‘AI 3대 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재차 강조하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민간 전문가에게 권한과 책임을 맡겨 AI 국가 경쟁력을 빠르게 향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국윤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