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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저당 간식’ 전쟁…“건강과 맛 모두 잡는다”

입력 : 2025-06-15 05:30:00 수정 : 2025-06-14 04: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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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통업계는 ‘웰에이징(well-aging)’과 ‘저속노화(slow-aging)’ 트렌드에 발맞춰 저당(低糖)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과 칼로리가 높아 '죄책감 간식'으로 여겨졌던 달콤한 디저트류가 저당 설계로 재탄생하면서, 건강과 맛 어느 하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은 MZ세대를 중심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

15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은 고단백·저당·글루텐 프리·저지방 등 건강한 요소를 고루 갖춘 프리미엄 단백질 간식 브랜드 ‘오!늘단백’을 론칭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오!늘단백 라떼’는 카라멜라떼, 초코라떼, 돌체라떼 등 세 가지 맛으로 구성된 단백질 음료다. 카페에서 즐기던 고급스러운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250ml 한 병에 당 함량 36g, 지방 함량 24g 수준으로 설계돼 건강 부담을 줄였다. 21g의 동·식물성 단백질을 담아 일상 속 단백질 섭취를 도와준다.

 

라떼에 앞서 출시된 ‘오!늘단백 초코바’ 2종도 눈에 띈다. 겉면에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을 풀코팅했음에도 당 함량은 고작 3g, 단백질은 개당 16g, 식이섬유는 7,000mg 이상으로 건강한 성분을 꽉 채웠다. 글루텐 프리 제품이라 밀가루에 민감한 소비자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특히,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켰다는 입소문을 타고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기 아이스크림 브랜드 제품을 100ml당 2.0~2.4g 수준의 저당 제품으로 리뉴얼해 선보이며 건강 디저트 시장에 진입했다.

 

‘돼지바 저당’은 기존 돼지바 특유의 쿠키·바닐라·딸기잼 조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당을 대폭 줄인 제품이다. ‘밀크쉐이크 저당’은 부드럽고 깔끔한 우유 본연의 맛을 살렸다. ‘위즐 리치바닐라 저당’은 진하고 풍부한 바닐라 향으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가까운 풍미를 자랑한다.

 

농심켈로그는 설탕을 전혀 넣지 않은 시리얼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를 출시하며 업계 최초로 무첨가 설탕 제품을 선보였다.

 

주요 성분은 당 함량이 낮은 통귀리, 현미, 흑미 등 통곡물로, 설탕 대신 스테비아와 알룰로스 같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았다.

 

제품 구성도 영양 균형을 고려했다. 오븐에 구워 고소한 통곡물 그래놀라, 바삭한 식감의 통밀 푸레이크, 단맛과 쌉쌀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다크초코 프로틴볼이 조화를 이루며 100g당 20.5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유통업계 전반에서 저당 간식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맛의 만족도는 포기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저당·고단백·클린라벨 제품의 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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