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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시계제로’… 지역·계파 다자구도로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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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4 06:00:00 수정 : 2025-06-14 10: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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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전
경기·TK·PK 3자 구도 확대되나
막판 출사표 여부에 관심 집중

대선 패배 이후 쇄신 방안을 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국민의힘이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영남권에서 새로운 후보가 부상하면서 ‘친윤’ 대 ‘친한’으로 짜여진 계파 구도가 다자 지역 대결로 변화할 조짐이 나타났다. 

 

4선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14일 통화에서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하는 의견이 많아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고심 중”이라며 “결심만 하면 등록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준비는 다 해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성원, 송언석, 이헌승 의원. 연합뉴스

3선 송언석(경북 김천)·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이 12일 차례로 출사표를 밝히면서 계파 간 대결과 함께 ‘TK’(대구·경북) 대 ‘수도권’의 지역 구도로 원내대표 선거판이 굳어지는 듯 했다. 이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실제 등록까지 이어진다면 PK(부산·경남)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선거 구도가 짜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의원은 김무성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이회창 전 총리 보좌역을 거쳐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PK 의원은 33명, TK 의원은 25명으로 원내대표 선거의 ‘매직 넘버’인 54석(국민의힘 의석 107석의 과반)을 넘어선다.

 

다만 아직 4선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과 5선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남아 있어 최종 선거 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 의석은 19석, PK에서도 부산(17명), 울산(3명)을 제외한 경남은 13석이다.

 

이 같은 지역 구도에 계파 구도까지 감안하면 셈법은 더욱 복잡해진다. 당내에서는 구 주류로 불리는 친윤계의 지지를 받는 송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선거 구도에 따라 표가 어떻게 분산될지 알 수 없어 섣불리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던진 5대 개혁안에 대한 후보간 입장이 엇갈리면서 결국 최종 결과는 16일 원내대표 선거 당일 각 후보들이 밝힐 정견발표에서 결정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당의 재선 의원 15명은 김 위원장의 개혁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보다 낮은 21%(한국갤럽 자체조사, 10∼12일, 무선전화 면접)를 기록하면서 당의 쇄신 요구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수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보다 25%포인트 높은 46%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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