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는 13일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됐던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의혹이) 여론을 통해 여러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안다”면서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인선과 관련해선 “제가 (특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차차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자신을 향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민 특검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의 서울대 법대 동기다. 문재인정부 때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건 조사를 주도했고,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했다.
민 특검은 20일간의 준비기간 동안 수사팀 인선과 사무실 마련에 나선 뒤 다음 달 초쯤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건희 특검은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특검 1명에 특검보 4명, 파견검사 40명, 파견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이 투입된다. 수사 기간은 준비기간 포함 최장 17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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