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한국부동산원 주간 조사 기준으로 1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주 대비 0.26% 오르며 약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아파트값이 0.50% 상승하는 등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가격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도 점차 확산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2일 발표한 ‘6월 둘째 주(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상승해 전주(0.19%)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이번주 상승률은 지난해 8월 넷째주(0.26%) 이후 4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지난달 첫째 주(0.08%)까지도 0.10%를 밑돌았으나 같은 달 둘째 주 0.10%. 셋째 주 0.13%, 넷째 주 0.16%, 이달 첫째 주 0.19% 등으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파구 아파트값 상승률이 0.71%, 강남구는 0.51%로 지난 3월 셋째 주(송파 0.79%, 강남 0.83%) 이후 각각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와 맞붙은 강동구도 0.50% 오르며 2018년 9월 둘째주(0.80%) 이후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0.45% 올랐으며, 성동구와 마포구, 용산구는 각각 0.47%, 0.45%, 0.43%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을 크게 키웠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상승 거래가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로(0.17%), 성북(0.13%), 노원(0.07%), 구로(0.06%)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가격 오름폭이 적었던 주변 지역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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