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웨이/ 로버트 해그스트롬/ 신용우 옮김/ 상상스퀘어/ 3만3000원
올해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그는 주식을 주가 그래프나 거래 대상만이 아니라 실제 가치를 가진 사업의 일부분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큰 부를 축적했다. 그의 지론은 지금도 많은 투자자들의 ‘바이블’로 자리 잡았다.
미국 투자 전문가이자 금융 저술가 로버트 해그스르톰은 ‘워런 버핏 웨이’에서 버핏의 투자 철학과 방법론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버핏이 주식을 고르고 회사를 인수할 때 사용하는 방식은 12개의 불변 원칙에 기초한 공통된 패턴을 따른다. 자본시장이 출렁일 때도 ‘집중 투자’, ‘비즈니스 분석’, ‘안전마진 확보’, ‘장기 보유’, ‘감정 통제’ 등 이러한 원칙을 한결같이 지켰기에 버핏이 60년 이상 성공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는 버핏의 전략이 결코 일반 투자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아울러 일반 투자자들이 왜 버핏처럼 투자하지 못하고 함정에 빠지는지를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설명한다. 끊임없이 거래를 유도하는 시장의 회유에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함정에 빠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측면이다. 버핏 방식의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위한 필수 요소인 ‘인내심’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며 저자는 “이 조언이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주지는 않더라도, 가난하게 만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한다.
책은 1994년 초판 출간 이래 전 세계 18개 언어로 번역된 밀리언셀러다. 물론 이 책을 읽은 독자가 모두 버핏 같은 성공을 거둔 건 아닐 것이다. 개정판 서문에서 저자는 “타이거 우즈처럼 골프 치는 법에 관한 책을 샀다고 해서 골프장에서 우즈처럼 칠 수 있다고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책을 통해 당신의 투자 수익률이 향상되었거나, 투자법에 대한 몇 가지 교훈을 얻었다면 성공한 것”이라고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