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장남 동호씨가 14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가운데 결혼식장 테러를 예고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통령 아들의 결혼식을 겨냥해 협박글을 게시한 A씨를 공중협박 혐의로 검거해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SNS에 ‘일거에 척결’이라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 아들의 예식 일정과 결혼식장으로 알려진 장소의 지도 등을 공유하고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는 게시글을 올렸다.
A씨는 경찰에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실제 실행 의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실행 의사가 없더라도 협박성 게시글을 올리는 것은 분명한 범죄행위”라며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14일 서울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최근 SNS에서는 이씨의 모바일 청첩장이 공유되면서 이씨의 계좌번호 등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 했다. 현재는 모두 비공개 전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아들 결혼식을 주변에 알리지 않고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하는 등 비공개로 조용히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환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씨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자녀 관련 이슈를 키우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 된다.
이 대통령은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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