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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는 ‘좀비기업’ 역대 최고

입력 : 2025-06-11 20:29:16 수정 : 2025-06-11 20: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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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0.9%… 전년보다 1.9%P 높아져
영업적자 기업 비중도 28.3% ‘최고치’
전체 기업 성장성·수익성은 모두 개선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이른바 ‘좀비기업’이 10곳 중 4곳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부 감사 대상 비금융 영리법인 기업(3만4167곳) 중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 100% 미만 기업의 비중은 40.9%로, 전년(39.0%)보다 1.9%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3년 관련 통계 편제 이래 최고치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은 한 해 동안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는 뜻으로, 통상 ‘좀비기업’으로 불린다.

사진=뉴시스 

영업적자를 기록해 이자보상비율이 0%를 밑돈 기업 비중도 2023년 27.0%에서 지난해 28.3%로 1.3%포인트 늘었다. 역시 역대 최고치다.

다만, 전체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은 2023년 221.1%에서 지난해 298.9%로 높아졌다.

한은 정영호 기업통계팀장은 “2023년에는 반도체 등 전자 쪽이 안 좋았다가 지난해에 개선돼 전체 이자보상비율은 좋아졌다”며 “대기업 중심으로 제조업 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비제조업 중소기업 중심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은 모두 개선됐다.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2023년 -2.0%에서 지난해 4.2%로 높아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8→4.4%)과 중소기업(1.4→3.2%)의 매출액 증가율이 나란히 상승했다.

연간 총자산증가율도 2023년 5.4%에서 지난해 6.5%로 올랐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5.4%)과 세전순이익률(5.2%)은 2023년(3.8%, 4.5%)과 비교해 모두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영업이익률(3.6→5.6%)과 세전순이익률(4.8→5.7%)이 모두 오른 반면 중소기업(4.8→4.6%, 3.4→3.0%)은 둘 다 내렸다.

안정성 지표인 기업들의 부채 비율은 2023년 102.0%에서 지난해 101.9%로 소폭 하락했다. 차입금 의존도도 28.7%에서 28.3%로 낮아졌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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