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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대하천에 녹조 창궐… 환경단체 “대전시 대규모 준설 공사가 원인”

입력 : 2025-06-11 16:10:56 수정 : 2025-06-11 16: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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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3대 하천인 갑천과 유등천, 대전천에서 녹조가 발생했다. 지역 환경단체는 대전시의 대규모 하천 준설 공사가 녹조 원인으로 지목하며 생태계 복원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11일 성명서를 내고 “대전 3대하천에 녹조가 생긴 현상은 그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생태계 이상 징후”라며 “대전시가 지난 5월 자행한 대규모 준설 이후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대전 유등천에 발생한 녹조 현상. 대전녹색연합 제공

이들 단체는 “녹조류는 일반적으로 유속이 느리고 부영양화된 정체 수역에서 번성하는 생물로, 환경단체는 이번에 나타난 녹조류 대량 번식은 대전 주요 하천이 정체되고 오염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준설은 하천 바닥을 긁어내 퇴적물을 제거하는 행위지만 동시에 자정능력도 저하해 오히려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하천 구조가 파괴되고 빠르게 흐르던 하천이 느린 물길로 변모한 것도 녹조류 폭증의 원인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이는 정책 실패의 결과로, 생태계 구조를 고려하지 않은 무계획적이고 성급한 준설은 수질 악화·생물 다양성 붕괴·시민 생활 불편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고 규탄하며 “대전시는 하천 준설이 생태·수질에 끼친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그러면서 “대전시는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계획 수립과 향후 준설 사업에 생태계 사전평가·시민참여형 계획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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