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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업자 24만 5000명 증가… 청년층 부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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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11 11:11:33 수정 : 2025-06-11 15: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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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 700만명 넘어

올해 5월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24만명 넘게 증가하면서 1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1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하는 등 산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이 13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우 인구가 50만명 이상 증가한 영향 등으로 취업자 수가 처음으로 700만명을 돌파했다.

 

11일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 게시판 앞에서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은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는 올해 1월 13만5000명 증가한 뒤 2월 13만6000명, 3월 19만3000명, 4월 19만4000명 늘어난 바 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이 계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건설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6000명 줄었다. 작년 5월 이후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장주성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건설수주 동향, 아파트 입주 물량 등 선행 지표를 감안하면 3분기에도 이러한 감소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 취업자 역시 6만7000명 줄면서 작년 7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4월에 건설업과 제조업이 각각 15만명, 12만4000명 준 것을 고려하면 지난달 감소폭은 축소됐다. 농림어업은 이상기온 현상으로 모내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13만5000명 줄었다.

 

내수 관련 업종 중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6만7000명 감소했다.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3년6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만8000명 늘어 15개월 만에 증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주점 및 음식점업에서 취업자 수가 크게 축소되면서 숙박음식업 취업자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등도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46.2%)과 50대(77.6%)의 고용률이 각각 0.7%포인트, 0.5%포인트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은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다만 청년층 중 핵심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은 4월 0.9%포인트 줄었지만 5월에는 보합으로 소폭 개선됐다. 50대 고용률이 하락한 건 건설업, 농림어업, 숙박음식점업 등의 고용이 부진한 점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취업자가 전년 동월보다 37만명 늘면서 704만9000명에 달했고, 고용률(48.3%)도 0.9%포인트 상승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700만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장주성 과장은 “60대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건 65세 이상 인구가 55만6000명이 증가하는 등 인구효과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가 36만2000명 증가했고, 임시근로자도 2만5000명 늘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 5만9000명 줄었다.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 등 비임금근로자도 8만4000명 감소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인구는 3001만2000명을 기록, 19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3만2000명 감소했다. 실업자는 지난 1주 동안 일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4주간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한 사람을 뜻한다.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572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2000명 감소했다. 이 중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5만6000명 늘었다. 다만 쉬었음 인구 중 청년층은 39만6000명으로 집계돼 3000명 감소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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