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차량 번호 딸 수 있어” 언급도
작성자 정보 압수수색 영장 신청
이재명 대통령 아들의 결혼식 당일에 결혼식장을 테러하겠다는 글이 온라인에 게시돼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전날 오후 ‘이 대통령의 가족을 테러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또 작성자 추적을 위해 해당 SNS 측을 상대로 가입자 정보와 인터넷주소(IP)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게시글에는 동호씨의 결혼식 장소로 알려진 곳의 지도 사진과 함께 예식 일시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작성자는 게시글에서 “진입 차량 번호를 딸 수 있겠다”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해 게시글 작성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주요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한 살해 위협 등이 이어지면서 경찰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대선후보 3명에 대해 (살해위협글 신고) 25건이 접수돼 11건을 검거했고, 나머지 14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25건 가운데 이 대통령(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살해위협글 신고가 21건 접수됐다. 경찰은 이 중 10건을 검거했으며, 11건을 수사 중이다. 또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관련해서는 살해위협글 1건을 수사해 검거했으며,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후보와 관련해서는 3건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대선 기간 ‘러시아제 총기 반입설’ 등 이 대통령에 대한 암살·테러 첩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살해위협이 잇따르자 이 대통령은 방탄유리 벽 안에서 방탄복을 입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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