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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오스탈 지분 인수 美 승인 받아

입력 : 2025-06-11 06:00:00 수정 : 2025-06-11 0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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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 본사 둔 해양방산회사
호주 FIRB 승인 받으면 성사

한화그룹이 미국 정부로부터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 지분 인수를 승인 받아 지분 확대를 위한 5부 능선을 넘었다.

한화그룹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 오스탈 지분 19.9% 인수에 대한 승인을 신청한 결과 CFIUS가 최대 100%까지 지분 확대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CFIUS는 “해결되지 않은 국가안보 우려가 없다”고 승인 이유를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내세워 올해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1700억원 규모)를 인수했다. 이어 19.9%까지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다.

오스탈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해양 방산 회사로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풍력 발전소, 석유·가스 플랫폼용 선박 등을 생산한다.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고 있다. 미국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에서 오스탈의 점유율은 약 40∼60%로 1위다.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된 오스탈이 해외 기업에 매각되려면 호주 외국인투자심사위원회(FIRB)와 미국 CFIUS, 미국 국방방첩안보국 등으로부터 승인 받아야 한다. 한화는 현재 호주 FIRB 승인을 기다리는 단계다.

한화는 이번 승인을 계기로 조선 사업 역량을 오스탈의 글로벌 사업에 접목시켜 양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화글로벌디펜스 마이클 쿨터 대표는 “이번 승인은 한화가 미국 정부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 조선 기술과 운영 시스템이 미국 방산 산업과 결합하면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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