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가 기존 기숙사 재건축에 나섰다. 이번 재건축으로 기숙사 수용 가능 인원은 1800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익대(총장 박상주)는 지난달 28일 서울시 마포구 상수동 일원에서 제1기숙사 신축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면영 홍익학원 이사장, 박상주 총장, 박강수 마포구청장을 비롯해 총학생회 간부와 교직원, 시공사 관계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제1기숙사 신축공사는 1989년 준공돼 노후한 4인실 기숙사를 철거하고 2인실 위주의 기숙사를 재건축하는 공사다. 제1기숙사는 지하 7층부터 지상 10층까지 연면적 1만8693㎡에 달하고, 181실로 500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2028학년도 2학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기숙사 내 주요시설로는 열람실과 체력단련실, 공동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대학은 또 서울시와 마포구청과 함께 청소년 학습센터를 운영하는 등 지역 기여시설을 도입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대학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학은 이번 재건축 공사 배경으로 가중되고 있는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을 짚었다. 최근 대학 주변 전월세가 급격히 인상됐다는 것이다. 또 노후한 시설로 인해 학생들의 주거환경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주거를 보편적으로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부연했다.
홍익대의 기숙사 수용률은 제2기숙사(533실·1100명 수용)와 제3기숙사(103실·194명 수용) 등 14.1%로 교육부 권고치를 상회한다. 대학은 “이번 재건축으로 재학생 18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되고 지방 학생들의 약 37%가 쾌적하고 저렴한 기숙사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은 기숙사 건립을 위한 재원을 자체 예산으로 충당해 재학생들에게 좀 더 저렴하고 주거비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주거 마련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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