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9일 국립극장에서 무대
예 “강인함 속 부드러움 표현”
국립무용단이 남성 무용수만의 춤 ‘파이브 바이브’를 선보인다.
25∼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초연될 ‘파이브 바이브’는 국립무용단과 예효승 안무가의 첫 협업이다. 예효승은 주로 유럽에서 활동한 안무가로 카르티에, 에르메스, 나이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했다. 프랑스 카를린 칼송 무용단을 거쳐 벨기에 현대무용단인 레 발레 세드라베(현재 라게스트)의 무용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9일 국립극장 연습실에서 만난 예효승은 신작에 대해 “강인함을 대놓고 표현하기보다 좀 더 차분한(calm) 느낌의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움직임이 애크러배틱(곡예와 같은 동작)해 다이내믹한(역동적인) 느낌도 있어요. 그 안에 또 부드러움이 있기 때문에 매력적인 작업 방식이었습니다.”
예효승은 미국 안무가 가브리엘 로스의 무용 기술 ‘파이브 리듬’에 영감을 받아 한국 춤에 내재한 다섯 가지 요소로 선, 장단, 숨, 흥, 시간을 발견했다고 한다. 이 중 숨이 핵심이다. 예효승은 “미술에서 펜과 붓 등 여러 도구를 이용하는 것처럼, (무용수는) 호흡을 통해 몸을 기반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며 “그런 점들이 한국무용과 접점이 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파이브 바이브’는 국악을 전자댄스음악(EDM) 사운드로 재해석해 전자음악을 과감하게 결합한 점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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