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식 장난감도서관 등 추진
경북도는 지난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모인 저출생 극복 성금으로 아이 돌봄 인프라 사업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저출생 극복과 돌봄 격차를 줄이고 지역에서 성장하는 아이의 신체와 정서 발달을 돕기 위해서다.
도는 지난해 모인 성금 41억원 중 17억원을 활용해 찾아가는 놀이터와 이동식 장난감도서관, 노후 장난감 교체 등을 추진한다.
먼저 이동식 장난감도서관은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경북은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면적이 가장 넓고 북부권 지역은 육아 인프라 접근성이 낮아 장난감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실정이다. 도는 북부권 읍면 지역을 중심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장난감도서관 전용 버스를 운영한다. 대여한 장난감은 가정 또는 돌봄 기관에서 14일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도내 장난감도서관 회원 수는 1만9400여명이며 월평균 이용 횟수는 1만8000회로 이용률이 꾸준히 늘고 있다. 따라서 도는 시군 장난감도서관에 나이·용도별 인기 장난감을 배치하고 소독기와 세척기를 보급해 위생적인 이용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여기에 도의 대표적인 아동 돌봄 지원사업인 찾아가는 놀이터 사업을 통해 놀이 인프라가 부족한 취약 지역을 직접 찾아가 놀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올해는 5∼11월 도내 16개 시·군, 30개 기관을 대상으로 4개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엄태현 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주민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저출생 대응의 실질적 정책으로 연결하고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촘촘한 지원이 닿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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