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KDI, ‘6월 경제동향’ 발표… “6월에도 불안한 흐름 지속”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6-10 13:17:30 수정 : 2025-06-10 13:17:29

인쇄 메일 url 공유 - +

“국내 정국 불안 완화됐지만
대외 불확실성 여전히 높아”

건설 투자 부진이 내수 회복의 발목을 잡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대미 자동차 수출이 감소하는 등 경기 전반이 미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진단이 나왔다. 

 

KDI는 10일 발표한 ‘6월 경제동향’에서 “건설투자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한 가운데 수출도 둔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KDI는 지난달 ‘경기둔화’라는 표현을 쓴 바 있는데, 이번 달에도 불안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뉴시스

KDI는 “국내 정국불안이 완화되고 미중 무역합의가 이뤄지면서 가계와 기업의 심리 지표가 개선됐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철강·알루미늄 관세의 추가 인상 및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 등으로 통상 불확실성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에 따르면 건설업 부진과 서비스업 둔화로 4월 전산업생산(0.9%→0.4%)이 전월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4.4%→4.9%) 중 반도체(20.3%→21.8%)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지만, 건설업과 서비스업의 부진이 전체 경기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4월 건설기성은 전년 동월 대비 20.5% 감소해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16.3%)보다 감소폭이 늘어난 수치다. 건축부문은 -23.0%로 주거용과 비주거용 모두에서 부진했고, 토목부문도 -12.6%를 기록했다. 

 

수출 여건도 크게 악화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25%에서 50%로 추가 인상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우려 등으로 통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3% 감소했고, 일평균 기준으로도 1.0%의 낮은 증가에 그쳤다.

 

특히 미국 관세 인상의 영향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8.1% 감소했고, 높은 관세가 부과된 중국(-8.4%), 중남미(-11.6%)로의 수출도 동반 감소했다. 관세율이 대폭 인상된 자동차의 대미 수출은 32.0%나 급감했다. 5월 수출에서 반도체 등 ICT 품목은 일평균 기준 8.7%에서 17.0%로 증가하며 선전했지만, 이를 제외한 품목들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소비는 여전히 위축된 모습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완화됐다. 그러나 4월 소매판매는 승용차를 제외하면 1.9% 감소했다. 가전제품(-8.7%), 가구(-9.1%), 의복(-7.9%) 등 대부분 품목에서 소비가 줄어들었다. 서비스업도 숙박·음식점업(-2.5%), 교육서비스업(-0.9%) 등 소비와 밀접한 업종을 중심으로 부진했다.

 

고용 상황도 심각하다. 4월 취업자는 19.4만 명 증가했지만, 정부 일자리와 밀접한 부문을 제외한 민간 고용은 4.1만 명의 낮은 증가에 그쳤다. 건설업(-15만 명)과 제조업(-12.4만 명)에서 고용이 계속 감소하고 있고, 주 18시간 이상 고용도 9만명 줄어드는 등 고용의 질도 악화하고 있다. 


정세진 기자 oasi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있지 유나 '완벽한 미모'
  • 박주현 '깜찍한 손하트'
  • 있지 예지 '매력적인 미소'
  • 예쁜하트와 미소, 박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