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코엡손이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역대 최고치인 51.7%의 점유율로 2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 컨설팅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500루멘(㏐) 이상 프로젝터 제품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엡손은 2024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기준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51.7%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글로벌 시장 내 판매되는 프로젝터 두 대 중 한 대가 엡손 제품인 셈이다. 지난 24년간 엡손의 시장점유율은 꾸준히 상승세를 탔고, 2023년 50.9%를 기록한 데 이어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엡손은 홈프로젝터 글로벌 시장에서도 33.4%의 점유율로 20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엡손은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증가 추세인 중저가형 프로젝터 수요에 맞춰 라인업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말에는 구글 TV 운영체제(OS)를 탑재한 5가지 색상의 스마트 홈 프로젝터 ‘EF-21·22’ 시리즈를 출시했다. 다양한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며 발빠르게 대응하겠단 계획이다.

엡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 신흥국 교육 시장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고광량 프로젝터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목했다. 엡손의 프로젝터는 투사 거리가 짧은 공간에서도 선명한 대화면을 구현해 교육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엡손은 “독보적인 ‘3LCD 원천 기술’도 핵심 경쟁력”이라 밝혔다. 3LCD 기술을 탑재한 엡손 프로젝터는 타사의 1-chip DLP 방식 대비 최대 3배 밝은 컬러밝기로 더 선명하고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설명이다. 백색밝기와 컬러밝기가 동일하게 높아 색 표현력도 뛰어나고 레인보우 현상이 없어 장시간 시청 시에도 눈의 피로도 줄여준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엡손은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의 선두기업으로서 독자적인 3LCD기술 기반으로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에 지속적으로 힘쓸 예정”이라며 “사람과 지구를 풍요롭게 한다는 엡손의 기업목적을 바탕으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 엡손 프로젝터가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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