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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따라잡기 경쟁?…유통업계 ‘배송 전쟁’ 격화

입력 : 2025-06-10 09:00:00 수정 : 2025-06-10 04: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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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로켓배송에 맞서기 위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이커머스 업체들은 올해 들어 배송 서비스를 일제히 강화하며, 소비자에게 더 빠르고 편리한 배송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시내 한 쿠팡 배송 캠프에서 택배기사가 배송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협업 중인 신세계그룹의 G마켓과 SSG닷컴은 최근 배송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G마켓은 지난해 9월 도입한 도착일 보장 서비스 ‘스타배송’을 중심으로 배송 시스템을 재정비했으며, 기존 ‘스마일배송’은 스타배송에 통합됐다. 이에 따라 G마켓은 오후 8시 이전 주문 시 여러 판매자의 상품을 한 번에 받아볼 수 있는 ‘합배송’ 서비스를 주 7일 내내 제공하게 됐다.

 

SSG닷컴은 배송 브랜드를 전면 재정비했다. 기존의 ‘쓱배송’은 이제 당일 배송을 넘어 전체 배송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전환됐다. 특히 이마트의 신선식품을 오후 1~2시까지 주문하면 당일 배송되는 서비스는 ‘쓱 주간배송’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SSG닷컴은 이마트 및 트레이더스 매장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당일 배송, 새벽 배송, 지정일 배송 등 다양한 옵션을 확대하고 있다.

 

11번가 역시 2월부터 ‘슈팅배송’이라는 이름의 주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토요일이나 일요일 오전 1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당일 안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도 온라인몰에서 주말과 공휴일에도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휴일도착’ 서비스를 이달 14일부터 시작했다.

 

네이버도 물류 서비스를 개편했다. 기존 ‘네이버도착보장’ 브랜드는 ‘네이버배송’으로 변경됐으며, 오늘배송·내일배송·희망일배송 등 배송 옵션을 보다 세분화해 사용자 선택권을 넓혔다.

 

홈쇼핑 업계도 발 빠르게 대응 중이다. CJ온스타일은 올해 1월부터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주 7일 배송 체제를 가동했고, NS홈쇼핑은 롯데택배와 함께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대에 맞춰 배송되는 ‘약속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같은 배송 경쟁의 이면에는 막대한 물류 인프라 구축 비용이 존재한다.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개선보다는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당장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소비자 기대치가 높아진 만큼 빠르고 정확한 배송은 기본이 됐다”며 “다만 각사마다 배송 품질을 유지하면서도 비용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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