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접한 폴란드 “안보 수호 위한 조치”
러시아가 서부 폴란드 접경 지역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대규모 공습해 폴란드가 전투기 출격으로 대응했다.

폴란드 작전사령부는 9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집중 공격을 가했다. 폴란드와 동맹국의 항공기가 폴란드 영공에서 작전을 개시했다”며 전투기 출격 사실을 공개했다. 폴란드군은 “국경 지역의 안보 수호를 위한 조치였다”고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폴란드 국경에서 약 150㎞ 떨어진 우크라이나 도시 리우네의 올락산드르 트레트야크 시장이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수십기에 대규모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해 폴란드의 공군기 출격은 해당 지역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지리적·정치적으로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군사 지원 물품을 우크라이나로 반입하는 핵심 물류허브 역할도 해와 이번 공격은 폴란드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서부 지역 외에도 수도 키이우와 북동부 지역 등 우크라이나 전역을 러시아가 미사일 20발과 드론 479대로 공격했다고 우크라이나 공군이 밝혔다. 이번 드론 공격 규모는 2022년 2월 전쟁이 발생한 후 최대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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