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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경제와 통합의 시간”…‘김동연호’ 여·야·정 협치위 복원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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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9 17:16:25 수정 : 2025-06-09 17: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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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경제와 민생 회복”…‘김동연호’ 재정비
‘치맥 회동’으로 도정 여·야·정 협치 복원 ‘한뜻’
‘검증된 인사들’ 중용…남은 임기 도정 안정화 꾀해
“4기 민주정부 성공…대한민국 재건에 앞장서겠다”
김 지사 外 6선 추미애·조정식, 초선 염태영 등 물망

“이제는 경제와 통합의 시간입니다. 안팎으로 녹록지 않은 과제들이 쌓여있지만 망가진 경제와 민생을 회복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두 번째)가 7일 오후 수원시 인계동의 한 식당에서 김진경 도의회 의장(오른쪽), 최종현 민주당 대표의원(왼쪽),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왼쪽 두 번째)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유명무실했던 경기도의 ‘여·야·정 협치위원회’가 복원된다. 대선 경선에 나서며 내란 종식과 국정 정상화를 외쳤던 김동연 지사 역시 정무라인을 재정비하며 민선 8기 도정 완수에 뛰어들었다.

 

◆ 민생경제 회복 최우선 과제…추경 심의 정상화

 

9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7일 수원시 인계동의 한 식당에서 김진경 도의회 의장, 최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김정호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과 만나 협치위 복원에 합의했다. 도내 여·야·정 협치위는 민선 8기 초반 1년가량 운영되다 이견이 갈리며 중단된 상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두 번째)가 7일 오후 수원시 인계동의 한 식당에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왼쪽) 등과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치맥 회동’으로 치러진 이날 만남에서 김 지사는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참석자들도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 논의를 해야 한다”며 의견을 모았다. 2시간 넘게 열린 모임은 지난달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다. 

 

도의회는 10일부터 정례회를 열고 대집행부 질문과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예산안에는 지역화폐·경기패스 등의 민생 예산과 지역사업 투자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무대에 함께 오른 이재명 대통령(왼쪽)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 선거캠프 제공

김 지사는 민주당 경선 합류로 공석이던 핵심 정무라인에 이달 초 ‘김동연의 사람들’을 복귀시키며 후반기 도정 동력도 확보했다. 신임 경제부지사에 고영인 전 국회의원, 정무수석에 윤준호 전 국회의원, 정책수석에 안정곤 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상임이사, 협치수석에 박용진 전 도의원, 기회경기수석에 강권찬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참여비서관을 임명했다. 고 부지사와 강 수석 등은 제 자리로 돌아왔고, 안 수석은 비서실장에서 수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관심을 끈 새 비서실장에는 조혜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이 도내 첫 여성 비서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조 신임 실장은 도지사 비서실 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김 지사의 일정을 담당해왔다.

 

도 관계자는 “임기가 1년여 남은 상황에서 검증된 사람들을 투입해 도정에 집중하고 안정을 이루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동연 지사(왼쪽)와 비서실장 임명장을 받은 조혜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경기도 제공

◆ 경선 차출 정무라인 복귀…조혜진 첫 女 비서실장

 

앞서 김 지사는 4일 새벽 경선 경쟁자이던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통령과 4기 민주정부의 성공을 위해 저 또한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5일에는 천공기 전도사고가 일어난 용인지역을 방문해 수습상황을 점검했고, 6일 수원 현충탑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선 “새롭게 문을 여는 대한민국의 재건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70회 현충일인 6일 수원 현충탑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그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이 써내려 온 대한민국의 역사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마음속 용기의 원천”이라며 “1420만 도민을 대표해 고개 숙여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한편, 지역 정가에선 1년여 남은 내년 지방선거에 도전할 여야 도지사 후보들의 이름이 벌써 거론되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에선 김 지사의 재선 여부에 더해 6선 추미애·조정식 국회의원, 5선 정성호·김태년 국회의원, 경제부지사 출신인 초선 염태영 국회의원 등의 도지사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와 맞붙었던 김은혜 국회의원과 당시 당내 경선에선 탈락했던 유승민 전 국회의원 등의 이름이 회자된다.

 

변수는 새 정부의 정책들이 얼마나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느냐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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