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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한 타 차… ‘37세 투혼’ 이일희 준우승

입력 : 2025-06-09 20:15:08 수정 : 2025-06-09 21: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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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숍라이트 클래식 2위
3R 역전… 12년 만의 우승 불발
‘홀인원’ 김세영은 3위에 올라

한국인 최고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바라봤던 이일희(37)의 도전이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개인통산 200번째 LPGA 대회에 출전한 이일희는 12년 만에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향해 투혼을 발휘했지만 정상까지 한 타가 부족했다.

 

이일희는 9일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 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75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한 이일희는 15언더파 198타를 친 제니퍼 컵초(미국)에게 1타 차로 2위에 머물렀다.

 

사진=AFP연합뉴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했던 이일희는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서서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5년 상금랭킹 24위에 올랐던 이일희는 2016년 9월 레인우드 클래식 공동 9위를 끝으로 이번 대회 전까지 톱 10에 든 적이 없다. 2017년 상금랭킹은 123위까지 밀려났고, 어깨 부상까지 겹치면서 2018년부터는 정상적인 투어생활을 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그는 역대 우승자 자격으로 올해 두 번째이자 통산 200번째 LPGA 대회에 나서며 도전을 이어갔다. 이일희는 2라운드까지 컵초에게 한 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며 지은희가 가진 LPGA투어 한국선수 최고령 우승 기록(만 36세17일)을 넘봤다. 하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이일희는 최종 라운드 7번 홀(파3)까지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며 선두를 빼앗기는 등 위기를 맞았다. 그는 9번 홀(파5)부터 11번 홀(파3)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컵초를 위협했지만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이일희의 표정은 밝았다. “선두로 출발해서 그런지 떨렸어요. TV에서만 보던 컵초 옆에서 그의 플레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초반 어려움을 빨리 극복했고 마무리도 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께 축하 메시지를 받아 감동을 받았고, 모든 사람이 골프를 즐겁게 치길 바랍니다.”

 

김세영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01타로 3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2위였던 김세영은 6언더파 65타를 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김세영은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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