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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먹거리 챙긴다”… 이재용, 송도 삼성바이오 공장 찾아

입력 : 2025-06-10 06:00:00 수정 : 2025-06-09 20: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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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 16개월만에 깜짝 방문
부회장 시절부터 사업육성 의지
6~8공장 신설 투자 가속도 전망

그룹 내 차기 먹거리를 직접 챙기려는 재계 총수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9일 인천 송도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아 지난 4월 가동을 시작한 5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현장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일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찾아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섰다. 사진은 이 회장이 지난해 2월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 내 항체·약물 접합체(ADC) 제조시설 건설 현장을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이 회장의 ‘깜짝 방문’은 최근 호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연결기준 매출 4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 회장은 2018년 부회장 시절 바이오 사업을 인공지능(AI), 5세대 이동통신(5G), 전장(자동차 전기장치)과 함께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고 바이오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2015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기공식에도 참석했고, 2022년 4공장 준공식에도 자리하며 바이오 사업 집중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올해 들어선 글로벌 제약사들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며 지난달 말까지 누적 수주 금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이 회장이 사업장 방문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6∼8공장 투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을 완전히 분리하기 위한 인적분할 작업에 착수했다. 두 사업 분야 공존에 따른 시장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기업 분할을 통해 사업 간 이해충돌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최근 미국 의약품 관세 부과 예고 등으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이 급변하면서 이 회장이 직접 사업 챙기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동수·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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