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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 0.37개… IMF 이후 ‘최저’

입력 : 2025-06-09 19:28:37 수정 : 2025-06-09 2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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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5월 노동시장 동향’

구직급여 넉 달째 1조 넘게 지급
고용보험 가입자는 소폭 증가

지난달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영향을 받은 1998년 이래 27년 만에 5월 기준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 한파에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4개월 연속 1조원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5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7000명(1.2%) 증가했다. 전월(18만4000명)보다 증가 폭은 개선됐으나 5월 기준으로 볼 땐 2020년 5월(15만5000명) 이후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자리 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이력서를 들고 채용공고게시판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건설업 가입자 수는 22개월 연속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감소 폭 자체는 4월(2만명), 5월(1만9000명) 연속 둔화하는 모습이다.

고용 서비스 통합 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6000명(24.8%) 감소했다. 이는 2023년 3월부터 2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신규 구직 인원은 37만6000명으로 1만명(2.6%) 늘었다. 그 결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 배수는 0.37로 전년 동월(0.51)보다 낮았고, 1998년 5월(0.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구직급여는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1조원 넘게 지급됐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4개월 이상 연속으로 1조원이 넘은 것은 2020년 5~9월(5개월), 2021년 2~8월(7개월) 이후 역대 세 번째다. 1~5월에 지급된 구직급여는 5조3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2%(3626억원) 늘었다. 다만 5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3000명) 감소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해 10월 이후부터 올해 1월을 빼고 전년 동기 대비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계속 늘었다”며 “지급액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지는 상황인데 5월에 조금 낮아졌으니 더 지켜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이 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5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고용부는 고용 지표가 바닥을 찍은 뒤 회복하고 있으나 하반기에 다시 악화할 수 있다고 봤다. 천 과장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1월 저점을 찍은 후 소폭 회복하는 모습”이라면서도 “연구기관 전망 등에 따르면 6월 상반기까지는 고용 회복 추세가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부터는 어려워질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제조업 불확실성이 지속해 단기 회복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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