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란 산지 가격이 오는 8월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달 계란 산지 가격은 특란 10개에 1850∼1950원으로 1년 전보다 12.4∼18.5% 오를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보다 더 오른다는 것이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농업관측 6월호' 보고서를 통해 오는 8월까지 석 달간 계란 값 상승을 전망했다.
농경연은 1년 전보다 12.4∼18.5%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9.9∼15.8% 높은 것이다.
농경연은 계란 산지 가격 강세 원인으로 산란계 고령화와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전염성 기관지염(IB), 가금티푸스 등 질병 발생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꼽았다.
농경연은 다음 달부터 8월까지 소비 감소로 산지 특란 10개 가격이 1750∼1850원으로 이달보다는 낮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7.6∼13.8%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봤다. 이는 작년 8월보다 8.2∼14.4% 비싼 수준이다.
농경연은 "지난 3월 충청권에서 고병원성 AI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지역 간 물량 불균형이 발생했고, 전국 평균 산지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가금류 질병 발생으로 인해 산란계의 생산성이 저하된 것도 가격을 끌어올린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농경연은 이달 육계 산지 가격은 1㎏에 2100∼2200원으로 전달보다 8.4∼12.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쌀값도 오를 전망이다. 최근 쌀값 상승률은 평년대비 10%에 육박하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쌀 생산량 감소와 정부 수급 안정 대책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반영된 탓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좌절됐던 양곡관리법 개정을 다시 추진하면서 업계의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이날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0㎏ 기준 쌀값(소매가격)은 지난 5일 기준 5만7249원으로 전일 대비 0.17% 상승했다. 이는 전년 대비 5.92% 높고, 평년 대비해서는 9.55% 오른 수준이다.
쌀값은 지난 3월 이후 전년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2024년산 쌀 생산량 감소와 정부 수급 안정 대책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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