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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 아들 데리러 가던 엄마 참변”… ‘음주 벤츠’ 동승자 3명 입건

입력 : 2025-06-05 20:44:09 수정 : 2025-06-05 22: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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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제공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만나러 가던 엄마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A씨 등 3명도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5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20대 남녀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인물 중에는 사고 당시 차량에 함께 탑승하고 있었던 A씨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달 8일 오전 4시 26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의 왕복 8차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벤츠 승용차를 운전한 B씨(24)의 행위를 제지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차량은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 마주 오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SUV 운전자 C씨(60대 여성)와 B씨 차량의 동승자 중 한 명인 20대 남성이 숨졌다. C씨는 휴가 중인 군인 아들을 부대에 데리러 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B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정지된 상태였으며, 다시 술을 마시고 무면허로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결과에 따르면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를 넘는 수준이었다.

 

입건된 A씨를 포함한 동승자 3명도 사고로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 중 1명은 이미 퇴원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아직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어서 조사를 마치지 못했다”며 “추후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 경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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