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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028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힘 받는다

입력 : 2025-06-05 16:14:10 수정 : 2025-06-05 16: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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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EP 사무총장, 제주 플라스틱 감축 등 정책 높이 평가…“적정 규모 개최 바람직” 조언
오영훈 지사 “친환경 정책 선도 지역…숙박 등 완벽하게 갖춰”

세계 환경의 날(5일)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제주의 친환경 정책은 전 세계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는 모범 사례”라고 밝혀 2028년 개최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제주 유치에 힘을 실어줬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전날 오영훈 도지사가 서귀포시 소재 회수다옥에서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만나 제주도의 혁신적인 환경정책을 소개하며 UNEP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를 방문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오른쪽)과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지난 4일 서귀포시 소재 회수다옥에서 만나 환담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특히 2028년 개최 예정인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제주 유치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며, 제주가 대한민국의 친환경 정책 선도 지역임을 강조했다.

 

오 지사는 “우리나라와 인도가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한민국에서 가장 친환경 정책의 선도 지역인 제주에서 개최된다면 세계 환경 활동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약으로 COP33 유치를 약속한 바 있다.

 

오 지사는 “숙박 시설은 제주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며 “객실 7만개가 확보돼 있고 5·6성급 호텔들이 잘 갖춰져 있어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COP33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될 것”이라며 “제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기후가 개최하기에 매우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공적인 COP 개최를 위한 조언으로 “지나치게 대규모로 진행하기보다 적정 규모로 개최하는 것”과 “환경 발자국과 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친환경 정책, 플라스틱 감축,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정책 등 제주에서 하는 모든 것들이 전 세계에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우리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오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제주만의 독특한 환경가치를 부각하며 “제주 해녀와 돌고래가 함께 바다에서 유영하며 교감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가 남방큰돌고래를 생태법인으로 지정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 지사는 배달음식 다회용기 보급 계획을 소개하며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위한 이 사업이 성공하면 대한민국 환경의 역사를 다시 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잉거 안데르센 사무총장과 제주해녀협회 장영미 부회장(곽지1리 어촌계 소속)이 지난 4일 서귀포시 법환동 한 카페에서 만나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제주도 제공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53년간 UNEP 활동을 해오면서 제주처럼 따뜻한 환대를 받아본 적이 없다”며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전 세계의 관심이 주최 도시인 제주에 집중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 지사는 “UNEP와 제주도 간 협력이 더욱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며 “제주가 실행하고 있는 여러 실천 프로그램이 전 세계에 잘 홍보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이날 제주해녀협회 장영미 부회장(곽지1리 어촌계 소속)과 서귀포시 법환동 한 카페에서 만나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해녀들의 조업 활동과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경청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 UNEP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영국 런던대에서 개발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덴마크 출신 경제학자이자 환경 운동가다. 과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사무총장과 세계은행 지속가능 개발 부문 부총재를 지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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