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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환경계획 사무총장 “이재명 대통령 연설 듣고 정말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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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6-05 13:41:07 수정 : 2025-06-05 13: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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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세계 환경의 날’ 기자간담회

“빠른 기후위기 대응이 성장·일자리 등 문제 해결
한국 대통령도 그렇게 인식하는 것 같아 기뻐”

“어제 새로 취임한 한국 대통령 연설을 들었는데, 정말 기뻤다.”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은 5일 “‘녹색’으로 사회를 전환시키는 건 시민들에게도 좋은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취임 선서 후 내놓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 이같은 내용이 담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 대통령은 여기서 “기후 위기가 인류를 위협하고, 산업 대전환을 압박한다”며 “기후 위기 대응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따라 재생에너지 중심 사회로 조속히 전환하겠다”고 했다.

 

5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행사에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이날 제주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이 주춤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누가 뭐라고 해도 기후변화는 실존하고 지금 체계적으로 여러 문제를 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며 “전세계에서도 여러 자연재해가 발생하는 걸 보고 경험하고 있기 떄문에 각 국가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각 국가의 행동이 최대한 발라야 한다. 그랴애 경제, 성장, 일자리, 지속가능성, 평화 등 문제를 다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올 11월 브라질 벨렘에서 열릴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에서 각 국가가 내놓을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계획(2035 NDC)을 보면 그 정부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후과학이 중요하다. 기후위기에 대한 조치를 지연하면 지연할수록 거기에 따르는 비용이, 지금 당장 행동했을 때보다 훨씬 커진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또한 조만간 2035 NDC를 확정해 제출해야 한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유엔 플라스틱 협약 논의에 대해선 “비공식적으로 회원국과 의장 간 상당히 활발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서로 의견을 좁히고 합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한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 회의(INC-5.2) 개최를 두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회의론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잉거 안데르센 UNEP 사무총장이 5일 제주 서귀포 소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54차 세계 환경의 날 홍보대사로 소프라노 조수미, 배우 김석훈, 배우 김태연을 위촉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

국제사회는 2022년 3월 유엔환경총회(UNEA)에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하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약을 지난해까지 마련키로 합의한 상태였다. 그러나 예정대로라면 마지막 담판이 이뤄졌어야 할 지난해 11월 부산 5차 협상위 회의에선 결론을 내지 못했다. 플라스틱 원료 물질 생산 감축 목표 설정을 두고 산유국 측에서 반대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8월5∼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위 속개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안데르센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해 “비공식 회의뿐 아니라 공식적으로도 여러 지역에서 회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8월 장관급 회의에서 많은 나라 장관들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협상을 이끌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제주=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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