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인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알량한 자리에 왜 앉아 있냐”며 21대 대통령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당이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정치적으로, 또 사법적으로 앞으로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된다고 본다”며 “당연히 지도부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환골탈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분들(지도부)이 자꾸만 당권 다툼이다, 내부총질이다 이렇게 왜곡시킨다”며 “비상계엄을 한 대통령을 옹호하는 행위가 정상적인 행위인지, 거기에 대해 비판하는 것이 내부총질인지 국민들께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서는 “알량한 자리에 왜 앉아 계시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깔끔하게 물러나는 현 지도부의 모습이 필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자꾸 그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미적거리는 모습 또 사족을 붙이는 모습들이 국민들로부터 기대를 저버리게 하는 행동”이라며 “비상계엄의 ‘비’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으로부터 재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선 “이런 것들을 우리 당이 주도해서 관철시켜내는 단호한 모습을 보일 때 우리 당이 개혁적이고 쇄신한 정당이라고 보일 것”이라며 찬성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최다선(6선)인 조 의원은 ‘12·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대선 과정에선 대선 승리를 위해 윤 전 대통령을 출당·제명시켜야 한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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