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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으로 中 제압… 가격이 막판 변수

입력 : 2025-06-05 06:00:00 수정 : 2025-06-05 07: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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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Z폴드7’ 7월 출시 예고

울트라급 사양으로 ‘대박’ 자신감
카메라 전작 대비 화소 4배 증가
펼쳤을 때 두께 3.9㎜로 세계 최소
디스플레이는 8.2인치로 더 커져
무게, 현존 최경량폰 보다 가벼워

美, 6월 최소 25% 관세 부과 예고
2000弗 훌쩍 넘어가는 가격 ‘부담’

삼성전자가 한 달여 뒤 모습을 드러낼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 Z 폴드7’(이하 폴드7)의 티저 영상을 4일 공개했다. 업계에선 폴드7이 가로로 접히는 폴더블폰 중 세계에서 가장 얇고 가볍게 출시돼 중국 업체들의 추격을 단숨에 뿌리칠 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폰 품목 관세를 예고하면서 가격 책정이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뉴스룸을 통해 폴드7이 갤럭시 S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와 비슷한 성능으로 출시될 것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정밀한 하드웨어, 강력한 성능, 폼팩터(기기 형태)에 최적화된 인공지능(AI)까지, 사용자들이 ‘울트라’에 기대하는 모든 요소가 이 제품에 담겼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4일 공개한 ‘갤럭시 Z 폴드7’ 티저 영상. 얇은 두께와 넓어진 화면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최근 외신, IT 팁스터(정보유출가)들이 예상한 폴드7의 세부 사양은 말 그대로 ‘울트라급’이다. 후면 메인 카메라는 S25 울트라와 동일하게 전작(폴드6) 대비 화소가 4배 늘어난 2억 화소 광각 렌즈가 탑재될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동작 속도를 좌우할 칩과 메모리도 S25 울트라와 같이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엘리트와 16기가바이트(GB)가 유력하다.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요소는 폼팩터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접는 폰을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폴더블폰 종주국’의 위상을 지켜왔으나 최근 파죽지세로 성장한 중국 폴더블폰 업체들이 그 자리를 위협 중이다. 중국 업체들은 대놓고 ‘갤럭시보다 얇고 가볍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폴더블폰 두께, 무게에서 극한 다이어트를 실현 중이다.

폴드7은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과시를 한동안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폴드7의 예상 두께는 펼쳤을 때 3.9㎜로, 현재 세계에서 가장 얇은 중국 오포의 ‘파인드 N5’(4.21㎜)보다 0.3㎜ 이상 슬림하다.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8.2인치로 전작 대비 0.6인치나 커졌다.

두께도 얇지만 삼성 안팎에선 폴드7의 진정한 승부처는 ‘무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폴드7 관련 세부 사양 대다수가 유출됐지만 무게는 아직 이렇다 할 예상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폴드7이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폴더블폰인 중국의 비보 ‘X폴드3’(219g)보다 가벼울 것으로 추측한다. 이 경우 전작(239g)보다 디스플레이가 커졌음에도 무게를 최소 20g 이상 줄이는 데 성공한 셈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스마트폰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시점을 ‘6월 말’로 꼽았다. 폴드7을 선보이기 직전에 관세 정책이 발표되면서 삼성으로선 공개 막판까지 가격 책정을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폴드6의 미국 출고가(1899달러)가 전작 대비 100달러 높아졌을 때도 “너무 비싸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는데, 폴드7의 출고가를 동결한 뒤 관세 인상분만 반영해도 가격이 2373달러(약 327만원)에 달해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태다. 또 폴드7이 전작 대비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만큼 가격을 대폭 올리지 않는 한 제품 한 대를 판매할 때마다 얻는 순이익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7월 초 미국 뉴욕에서 플립7과 함께 세로로 접히는 플립7 등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가 뉴욕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2022년 8월 플립4·폴드4를 공개한 이후 3년 만이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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