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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폭등' 아우성인데… 19만원 호텔 뷔페는 왜 ‘완판’일까?

입력 : 2025-06-07 11:09:23 수정 : 2025-06-07 14: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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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뷔페 가격도 줄인상…고물가 속 ‘프리미엄 외식’ 수요는 오히려 증가
식사 공간 넘어 하나의 ‘소비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격 정책 전략적 운영

계속되는 고물가로 유통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텔 뷔페 역시 가격을 잇따라 인상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의 뷔페 레스토랑 ‘콘스탄스’는 지난 2일부터 성인 기준 최대 1만원까지 가격을 인상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평일 점심은 기존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6.2% 올랐다. 주말 점심과 평일·주말 저녁은 18만5000원에서 19만5000원으로 5.4% 인상됐다. 성인 조식 가격도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올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롯데호텔과 신라호텔이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섰다. 서울신라호텔 ‘더 파크뷰’는 금요일 저녁 및 주말 요금을 19만2000원에서 19만8000원으로, 어린이 요금도 주말 점심과 저녁 기준 각각 6000원, 3000원 인상했다.

 

롯데호텔 ‘라세느’도 주말과 공휴일 성인 1인 가격을 19만원에서 19만8000원으로, 평일 저녁은 19만원에서 19만2000원으로 올렸다. 평일 점심은 16만8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평일 아침은 7만7000원에서 7만900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서울드래곤시티의 프리미엄 뷔페 ‘푸드 익스체인지’도 지난달 1일부터 평균 4.6% 가격을 올렸다. 평일 점심과 저녁은 각각 12만원, 14만원으로 5000원 인상됐다. 주말 점심·저녁은 모두 15만9000원으로 9000원 올랐다.

 

파르나스호텔이 운영하는 뷔페 ‘그랜드키친’ 역시 조식 가격을 기존 8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평일 점심은 16만5000원에서 17만3000원으로 인상했다. 평일 저녁과 주말 점심·저녁은 기존 19만원에서 19만8000원으로 각각 8000원씩 올랐다.

 

이처럼 전반적인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호텔 뷔페를 찾는 고객은 오히려 늘고 있다.

 

그랜드조선호텔 뷔페 ‘아리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다. 더플라자호텔 ‘세븐스퀘어’와 롯데호텔 ‘라세느’도 각각 11%, 6%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을 프리미엄 외식 시장의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 뷔페 가격 인상은 단순한 비용 전가가 아니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시장 구조 조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물가와 원가 상승이라는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소비자들은 특별한 경험과 가치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호텔 뷔페는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하나의 ‘소비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업계는 가격 정책을 보다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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