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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車 인도 공장 직원, 엔진 1000대 빼돌린 혐의로 조사 중

입력 : 2025-06-03 23:38:47 수정 : 2025-06-03 23: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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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인도 법인의 전직 직원 2명이 3년간 약 1000대의 엔진을 몰래 팔아치운 혐의로 인도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기아 인도 공장의 관리자와 엔진 배송 부서 책임자 두 명은 조작된 출입증과 문서를 활용해 엔진을 불법적으로 빼돌렸다. 운송, 판매 과정에서 이들을 도운 최소 4명의 공범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빼돌린 엔진의 가치는 약 230만달러(약 31억6000만원)에 달했다.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州) 아난타푸르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현지 근로자들이 자동차를 조립하고 있다. 아난타푸르=연합뉴스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州) 경찰은 지난 3월 기아로부터 “내부 문건 검토 결과 자매사인 현대에서 공급받은 엔진이 사라졌다. 전·현직 임직원들 간 공모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두 전직 직원은 아직 기소되지 않았지만, 조사 초기 단계에서부터 피의자로 지목됐다. 로이터가 입수한 법원 문서에서는 엔진 배송 부서 책임자였던 피의자는 현재 구금중이며, 범행을 부인하며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범행은 반복적인 불법 거래와 조작된 번호를 단 다수의 트럭을 활용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또 사전 계획, 내부 접근 권한 조작이 확인될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인도에서 도난 사건은 상대적으로 흔하지만, 이번 사건은 규모도 크고 범행 기간도 길어 드문 사례라고 전했다. 

 

기아 인도 법인은 성명을 통해 “재고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했으며, 자체 내부 조사를 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며 “내부 통제 체계와 엄격한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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