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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기 잡은 민주 ‘활짝’, 국힘·개혁신당 ‘탄식’… 출구조사 결과 ‘엇갈린 희비’ [6·3 대선]

, 2025대선 - 이재명 , 대선

입력 : 2025-06-04 06:00:00 수정 : 2025-06-04 01:5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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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발표 전부터 북적 “파이팅” 외쳐
국힘 화면만 주시… 김용태 상황실 떠나
긴장 가득했던 개혁신당 실망감 표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3일 발표되자 각 당 상황실 반응은 엇갈렸다. 승기를 쥔 더불어민주당은 상황실에서 환호가 터져 나온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상황실에서는 탄식이 나왔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민주당 상황실이 자리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오후 7시부터 의원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7시30분이 되자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투표가 마무리된 8시쯤에는 상황실이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의원들과 선대위 관계자로 가득 찼고, 투표 마감 카운트다운에 돌입하자 의원들은 환호하기 시작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8시, 상황실 화면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51.7%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발표되자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이재명”을 연호했다. 이후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우세’가 발표된 지역구 의원을 향해 “고생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 당선인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하며 “위대한 국민의 선택이다. 윤석열정부의 총체적 국정 파탄과 나라를 뒤흔든 내란 행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이제는 경제와 통합의 시간”이라며 환영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보수진영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국민의힘 개표상황실이 마련된 국회도서관 지하 대강당은 이날 오후 대선 패배를 예감한 듯 적막이 가득했다.

 

이날 출구조사 발표를 30분 앞둔 오후 7시30분에도 국민의힘 상황실에 도착한 의원은 김민전 의원 1명뿐이었다. 이보다 앞서 방송사 중계방송 출연을 위해 상황실에 도착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직자들과 악수를 한 뒤 방송이 종료되자 다시 상황실을 떴고, 윤재옥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도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자리를 채운 의원들은 조용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거나 상황실 앞에 설치된 TV 화면만을 주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스1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은 침묵만이 가득했다. 선대위원장들과 의원들 전부 말을 잃은 채 화면만을 멍하니 응시했다. 마지막까지 투표장에 나와달라고 호소했던 대구·경북(TK)에서도 김 후보의 득표율이 6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자 나경원 의원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모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탄식하거나 찡그린 인상을 풀지 못했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서울 봉천동 자택에서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개혁신당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개표상황실을 마련하고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캠프 주요 인사들과 시도당 위원장, 당직자들이 상황실에 모였다. 이준석 대선후보는 지역구 경기 화성 동탄 자택에서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주요 인사들은 투표 종료 1시간 전인 오후 7시부터 상황실에 속속 모습을 드러냈다. 당 상징색인 주황색 넥타이나 티셔츠 차림이었다. 개표방송을 기다리는 당 상황실은 엄숙하고 긴장한 분위기였다.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자 천하람 당대표 권한대행은 한숨을 내쉬며 초조해했고, 결과가 발표되자 실망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들은 TV를 바라보며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떼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자택에서 출발한 이준석 후보는 개표상황실에서 승복선언을 하고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조희연·이지안·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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