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등 경제현안부터 우선 처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4일부터 곧장 출범하는 이재명정부는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차관급 인선을 통해 부처 장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일 민주당 선대위 취재 등을 종합하면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는 대선 기간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와 부처 차관급 인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선인이 취임 후 국무위원인 장관 후보를 지명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치고 최종 임명돼 업무에 돌입하기까지 물리적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만큼 대통령비서실과 부처 차관급 인사들이 먼저 실무를 풀어간다는 계산이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입증해온 이 당선인은 업무 신속성과 효율성을 특히 강조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당선인이 행정가로서의 경험이 풍부하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만큼 대통령실이 중심을 잡고, 부처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차관급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임기 초반 주요 과제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 측근 등에 따르면 당선인은 시장과 지사로 일하며 관료 사회에 대한 이해가 깊고, 그들은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면 성과를 낼 능력이 충분하다는 신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를 맡을 인사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충분한 권한을 주고 성과를 독려하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이 당선인은 집권 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대통령이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대통령실이 TF의 키를 잡고,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경제부처들이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포함한 시급한 경제 조치들을 우선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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