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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나오자 민주 “내란에 불호령” vs 국힘 “차이 커 아쉽다”

입력 : 2025-06-03 21:07:01 수정 : 2025-06-03 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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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선거 지상파 방송 3사 출구 조사가 발표되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개표상황실 분위기는 극명히 갈렸다. 민주당 상황실은 함성이 쏟아졌지만, 국힘 상황실은 침묵만 흘렀다. 

 

3일 KBS·MBC·SBS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 51.7%, 국힘 김문수 후보 39.3%였다. 

더불어민주당 윤여준(왼쪽), 박찬대 상임총괄선대위원장(가운데),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 개표상황실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방송을 기다리며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윤여준·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과 참석자들은 박수를 치며 환하게 웃었다. 이들은 “이재명”을 연호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KBS에 “주권자 국민이 내란 정권에 대해 불호령 같은 심판을 내린 것이라고 판단된다”며 “출구조사이기 때문에 예측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당선 유력이 확실하게 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민의 심판이 무엇인지, 국민의 판단이 무엇인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만약 대선에서 최종적으로 승리할 경우 가장 큰 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그는 “첫번째로는 국민이 윤석열 정권과 내란 세력에 대한 심판 투표를 한 것이고, 둘째는 윤석열 정권 3년간 파탄 났던 민생과 폭망한 경제를 회복하라는 열망이 이 후보에게 향한 것”이라며 “만약 출구조사 결과대로 이 후보가 승리한다면 민주당이 이 후보와 함께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와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왼쪽), 나경원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개표 전부터 무거운 분위기였던 국힘 상황실은 적막에 휩싸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안철수·양향자·김기현·이정현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고개를 젓거나 옅은 한숨을 내뱉었다.

 

출구조사 결과 발표 방송이 시작된 지 10분 만에 공동선대위원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자리를 떴다.

 

나 위원장은 KBS 인터뷰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저희가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재명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쉽다”며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데에는 그런 악재가 반영되지 않고 진행돼 그것도 아쉽다”고 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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