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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느는 ‘빚투’… 신용잔고 18조 돌파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6-04 05:00:00 수정 : 2025-06-03 17:4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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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코스피가 10개월 만에 2700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나타내자,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도 1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신용잔고)은 18조2739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잔고는 5월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점차 증가했다. 지난달 1일 17조5329억원이었던 신용잔고는 29일에는 18조3410억원을 기록해 3월5일(18조3537억원) 이후 약 석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같은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연중 최고치(10조6673억원)를 경신하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서 주식을 매수하는 거래 방식으로 통상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때 늘어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는 투자자들이 빚을 갚으면서, 신용잔고가 감소하는 흐름을 보인다.

 

최근 빚투가 증가한 이유는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9일 코스피 지수는 2720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8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완화와 함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한 외국인 자금 유입 등 여파다.

아울러 주요 대선후보들의 증시 활성화 공약도 빚투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를 해소해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 국내 증시 탈출이 지능 순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을 극복하겠다”며 적극적인 증시 부양책을 예고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중산층 자산 형성을 위한 주식시장 활성화를 강조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및 세율 인하, 장기 투자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증시 부양 공약을 내놓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을 전후로 증시 부양 정책들이 잇따라 제시되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며 “연초 민주당에서 추진했던 슈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담긴 정책들이 대선 이후 다시 논의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박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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