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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국민이 정치 걱정 안 하도록"…부산도 투표 행렬(종합)

입력 : 2025-06-03 15:37:30 수정 : 2025-06-03 15: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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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기준 투표율 65.81%…전국 평균보다 약간 낮아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1대 대통령 선거일인 3일 부산 수영구 남천동 레슬링 넘버원 멀티짐에 마련된 남천 제2동 제3투표소에 한 유권자가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이곳은 과거 검도장일 때부터 투표소로 활용됐다. 레슬링장 관계자는 "구청 직원들이 '위치가 바뀌면 어르신들이 헷갈리실 수 있다'고 하더라"며 "(영업에 지장이 있지만) 이번 대선이 보통 대선이 아니다 보니 국민 된 도리로 참여를 안 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2025.6.3 handbrother@yna.co.kr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 투표일인 3일 부산에서도 오전 6시부터 투표소 914곳에서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부산지역 투표율은 65.81%다.

전국 투표율(68.73%)보다는 약간 낮지만, 3년 전 20대 대선 때 같은 시간 투표율(65.4%)과 비교하면 약간 높은 수치다.

전체 선거인 286만5천552명 중 188만5천858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부산지역 투표소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 행렬이 이어졌고, 일부 투표소에는 50m가 넘는 줄이 생겨 투표열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투표소로 변신한 부산 수영구 남천동 한 레슬링 체육관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유권자들이 평균 30분을 기다려 체육관에 입장하면 투표소 치곤 이색적인 모습이 펼쳐졌다.

레슬링 동호인들이 평소 땀을 흘리며 힘겨루기하던 바닥 위에 기표소가 설치돼 있고 벽면에는 각종 레슬링 관련 물품과 사진 등이 전시돼 있었다.

기표소 뒤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적힌 글귀는 오랜 기간 고민 끝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유권자들의 결연한 마음을 표현하는 듯했다.

레슬링장 관계자는 "구청 직원들이 '위치가 바뀌면 어르신들이 헷갈리실 수 있다'고 하더라"며 "(영업에 지장이 있지만) 이번 대선이 보통 대선이 아니다 보니 국민 된 도리로 참여를 안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청 백양 갤러리에 마련된 부암1동 제4투표소에는 한때 50m가 넘는 긴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동 보조기구에 의지해 30여분을 기다린 뒤 투표한 김모(83) 씨는 "몸이 불편해 투표소까지 오기도 많이 힘들었지만 갈등이 심해지는 대한민국을 위해 투표하러 왔다"며 "누가 당선되든 국민들을 하나로 뭉쳐 줄 지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다른 투표소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 대부분 트레이닝복처럼 편안한 차림이거나 나들이 복장을 한 경우가 많았다.

한 50대 유권자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거꾸로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치를 안정시키고,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하며 침체한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에 한 표를 줬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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