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선 당당히 완주했다”
21대 대통령 선거의 막판 변수 중 하나였던 보수 진영 단일화는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관심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러브콜’을 거듭 고사했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얼만큼의 지지를 이끌어낼지에 쏠린다.

이준석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기호 4번, 이준석. 그 표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는 선택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약속이다. 이제 응답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에서 ‘독자 완주’라는 약속을 지켰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말했다.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하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이미 본질을 잃었다. 비상계엄과 부정선거를 외치는 극우 정치의 중심이 된 그곳은 더 이상 보수도 아니고 정당도 아니다”며 “이제 국민의 손으로 이 싸움에 마침표를 찍어주셔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길이 옳다는 것을 보여드렸고 그 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보여드렸다”며 “여러분의 한 표, 그 압도적인 지지가 정치를 바꾸는 결정을 만들어낸다”고 덧붙였다.
당장 이 후보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는 ‘득표율 10%’를 넘을지 여부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득표율이 10%이상 15% 미만인 경우 지출한 선거비용 중 절반을 보전받는다. 15% 이상이면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이 후보의 두 자릿수 득표율은 국민의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김 후보가 30%대 득표율을 기록하거나 이 후보가 과반 득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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