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 표가 역사 바꿔”
김문수 “자유 선택하는 날”
이준석 “미래 보수에 투표”
권영국 “진보 정당 지지를”

이제 국민의 시간이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최고규범인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고 선언한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의미다. 이 원칙은 선거를 통해 구현된다.
제21대 대통령선거가 3일 오전 6시부터 전국 1만4259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대선 후보들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까지 전국을 누비며 총력 유세를 벌였고, 막판 표심 확보에 마지막 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강북·강서, 경기 하남·성남·광명을 거쳐 여의도 광장에서 최종 유세를 펼쳤다. 그는 ‘정치적 고향’인 경기 성남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선 “실천으로 성과를 만들어 온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 이재명이 위대한 국민과 함께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여러분의 한 표가 역사를 바꾸고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제주에서 시작해 부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의 중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유세를 마무리 짓는 ‘역(逆) 경부선’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보수의 심장’으로 꼽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와 국민의힘은 깊이 반성하며 국민의 뜻과 염원을 받들어 오직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에 나서겠다”며 “내일(3일)은 독재가 아니라 자유를 선택하는 날이다. 아이들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경기 시흥의 한국공학대학교, 경북 경산의 영남대학교를 차례로 찾았다.
그의 마지막 유세는 대구 수성못에서 이뤄졌다.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계엄과 태극기 부대, 부정선거에서 자유로운 저 이준석만이 유일한 범보수 진영의 대안”이라며 “미래를 위한 보수 진영의 초승달이 차오른다는 심정으로, 시드머니로 이제 이준석에 대해 선명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국 대선 후보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가 열리는 서울 혜화역 유세를 시작으로 구의역, 강남역과 중구 한화빌딩 고공농성장을 거쳐 광화문광장에서 최후의 유세를 펼쳤다. 구의역은 청년노동자 사망 사건, 강남역은 여성살해 사건이 벌어진 곳이다. 권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사표가 아니었다. 더 떳떳한 진보정당을 만들고 역사를 새로 쓸 표, 사(史)표”라며 “다시 한 번 진보정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했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희망의 대한민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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