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찾는 것과 관련해 "오히려 민주당으로 역결집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부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전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청산하거나 과거로 흘러갔어야 할 세력들이 총결집하는 것으로, 오히려 민주당으로 역결집 현상이 일어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아직 영남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아직도 선거의 여왕이라고 본인은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제가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48% 받고 세 번째 떨어졌다. 굉장히 치열했는데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당 대표가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위해 구포시장을 세 번 왔다"고 전했다.
이어 "오실 때마다 여론이 출렁거리고 제가 앞서 나가다가 (박 전 대통령이) 오고 나면 또 뒤집어지며 제가 떨어졌다"며 "그땐 선거의 여왕이었지만 지금은 10년 세월이 더 지났고 탄핵도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1년만 지나도 강산이 변하는 시대에 전직 대통령으로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주시는 게 좋다"며 "일반 국민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PK 지역 선거 판세에 대해선 "저희가 (득표율) 40%를 받은 적이 없는데, 지난 (대선)하고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고, '지난 대선보다 분위기가 좋으냐'는 말엔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요즘 세상이 어떤 시대인데 총 들고 난리를 치느냐. 좀 아니지 않냐' 하는 여론이 분명히 있고, 부·울·경 시도민들에게 아주 체감도 높은 공약이 결합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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